2007년 10월 12일 금요일

서울 남대문시장 ‘진주집’

북적대는 서울 남대문시장 골목을 비집고 들어가니 ‘50년 전통 진주집'이란 간판이 눈에 띄었다. 머리 희끗희끗한 중년들 사이로 흰 와이셔츠를 입은 젊은 남성과 정장 차림의 여성도 적지 않다. 인근 한국은행 대한상공회의소 CJ 등은 물론이고 광화문 부근 정부중앙청사 공무원들도 찾아온다는 꼬리곰탕집이다.
대표 음식 격인 ‘꼬리토막'을 시켰다. 뚝배기에 꼬리 두 토막이 나온다. 푹 고아서 고기가 질기지 않고 맛도 담백하다. 부추가 들어간 새콤매콤한 양념간장 맛이 특이하다. 살을 다 발라먹을 때쯤 국수가 담긴 따끈한 국물과 밥이 나온다. 국물이 뿌옇지 않고 맑아 깔끔하다. 국물에 밥을 말아 배추 겉절이, 길쭉한 깍두기랑 먹는다. 깍두기는 곰삭아 시큼하고, 겉절이는 맵고 짭짤하다. 서울 숭례문에서 대한화재 빌딩을 바라보고 왼쪽 길로 100m가량 들어가 오른쪽 갈치골목 안에 있다. 유명한 갈치조림 식당도 많아 줄지어 기다리는 사람이 곳곳에 있다. 1층 40개, 2층 40개의 좌석이 있으며 예약도 받는다. 꼬리토막 1만5000원, 꼬리곰탕 1만3000원, 설렁탕 5000원, 방치찜 3만5000원. 서울 중구 남창동 02-318-70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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