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il on canvas (237 × 189 cm) — ca. 1601
private collection
One of two known paintings by Caravaggio on the subject of the conversion of St Paul (or Saul). The other also dates from c. 1601.
올해는 ‘독일 미술의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쾰른 아트페어-카셀도쿠멘타-뮌스터 조각 프로젝트 등 올해에만 큰 미술 행사가 3개나 열렸다. 그 중에서도 쾰른은 아트 페어가 탄생한 도시답게 세계 최고 갑부들이 미술품을 사기 위해 몰려드는 곳이다. 다양한 장르와 시대를 대표하는 10개의 미술관과 수십 개의 갤러리 중 꼭 추천해야 할 곳은 루트비히 박물관Museum Ludwig다.
20세기 이후의 현대미술만 전시하는 미술관으로 국내에서도 높은 관심을 보이는 독일 표현주의나 세계 팝아트의 명작을 볼 수 있다. 대표적인 아티스트라면 워홀, 리히텐슈타인, 백남준, 키르히너, 베크만, 칸딘스키가 있고 피카소 작품도 다양하게 소장하고 있다. 현대에서 가장 위대한 사실주의 작가로 칭송받는 프랑스 화가 발튀스의 특별전이 11월 4일까지 진행된다. 최소 반나절의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
그 외의 박물관이나 갤러리는 각자의 취향과 스케줄에 따라 고르는데 쾰른의 박물관 웹페이지인 www.museenkoeln.de를 참고하며 여러 미술관에 갈 경우 입장료의 10~40%를 할인해주는 쾰른 웰컴카드를 구입하는 것이 경제적이다.
디자인에 관심이 많다면 웹페이지에는 없지만 디자인 관련 갤러리들이 밀집하고 있는 클로드비히 플라츠 주변에 주목할 것. 가브리엘르 암만Gabrielle Ammann 디자이너 갤러리는 필립 스탁과 함께 최고로 손꼽히는 론 아라드의 의자 작품을 전시한다. 이 작품 중에는 갤러리의 허락하에 <프콤>의 멋진 한글이 남져겨 있다. 잠들지 않는 활기찬 밤거리
흐린 날이라면 쾰른의 낮에 실망했을 것이다. 라인 강은 잿빛이고 시꺼멓게 먼지를 뒤집어쓴 쾰른 대성당은 칙칙하다 못해 음울하다. 그러나 밤은 기대해도 좋다. 해가 떨어지면 쾰른 대성당은 푸른 조명을 받아 화려한 밤의 전사로 부활하고 강변의 구시가와 초콜릿 박물관, 레스토랑과 쇼핑몰이 몰려 있는 호헤거리, 쉴거거리는 조명을 밝히고 호탕한 웃음소리가 넘친다. 구시가의 알터 광장이나 피쉬 광장에는 쾰른의 맥주인 쾰슈비어를 마시려는 이들로 시끌시끌하지만 관광지를 벗어나 쾰른의 섹시남, 화끈녀들의 아지트에 가고 싶다면 브라이트Breit - 에른Ehren - 호헨촐레른Hohenzollern - 아헤너Aachener 거리를 쭉 따라 걸으면 된다.
특히 호헨촐레른, 호헨스타우펜링Hohenstaunfenring 거리와 그 뒤편으로 벨기에 도시의 거리 이름을 가진 벨지안 구역Belgishen Vietel에 스타일리시한 노천카페, 바, 클럽들이 늘어서 있다. 셀프 세탁소로 꾸며진 에른거리의 카페 바쉬살롱CaféWaschsalon, 호헨슈타우펜링 거리의 대표 클럽인 서브웨이, 30대 세련된 직장인들이 몰린다는 플린스Fliens거리의 모던 레스토랑 올 바 원All Bar One이 인기다. Where to Go
- 루트비히 박물관
중앙역 옆 쾰른대성당 후면에위치. 화~일요일 10:00~18:00까지 오픈하며 매월 첫째 금요일은 22:00까지 연장 운영된다. 입장료는 성인 7.5유로. +49(0)221-22126165, www.museenkoeln.de - 가브리엘르 암만 디자이너 갤러리
클로드비히 플라츠에서 토이토부르거Teutoburger 거리 21번지 지하. 건물 입구 왼편에 갤러리로 통하는 경사진 길이 있다. +49(0)221-9328803. http://www.designers-gallery.com/
- 초콜릿 박물관schokoladenmuseum 6.50유로의 입장료를 내는 박물관 관람보다 앤초비처럼 포장된 초콜릿,초콜릿 양념통, 초콜릿 맥주 등 기발한 제품을 판매하는 숍이 더 재밌다. 전면 통유리를 이용해 강변의 전망을 볼 수 있는 카페에서 초콜릿 케이크나 핫 초콜릿을 맛볼 것. 쾰른 대성당에서 도이처 다리 방향으로 도보로 25분, 또는 U1반을 타고 호이마르크트Heumarkt 역에서 하차한다. +49(0)221-931888-0, http://www.schokoladenmuseum.de/
Where to Stay
플란드리셔 호프Flandrischer Hof 아주 심플한 비즈니스 호텔이지만 갤러리, 핫한 바와 레스토랑, 젊은 아티스트들의 디자이너숍이 몰려 있는 벨기에 구획과 5분 거리에 있다. 플란드리셔 거리 3-11번지. 싱글 스탠더드 70유로. 더블 스탠더드 185유로. +49-(0)221 20 36-0, http://www.flandrischerhof.de/
Where to Eat
브로이하우스 말츠뮈힐Brauhaus zur Malzm@hle 쾰른의 생기발랄한 쾰른의 브로이하우스와 쾰슈 맥주를 만끽할 수 있는 곳. 맥주를 비우자마자 자동적으로 바꿔주니 필요 없으면 노탱큐 하시길. 포크 스테이크와 독일식 감자샐러드, 삶은 야채가 한 가득 나오는 쾰른 스페셜 플레터는 2사람용으로 적당. 12 .9유로. 쾰슈 비어는 0.21리터 1.35유로. 호이마르크트Heumarkt 6번지.+49(0)221-210117
프라하란 말에서 1968년 ‘프라하의 봄’을 떠올린다면 구세대, SBS 드라마 ‘프라하의 연인’을 떠올린다면 신세대쯤 될까. ‘프라하의 봄’이라 해도 밀란 쿤데라의 소설과 영화가 먼저 연상된다면 ‘낀세대’일지 모른다. 그 모든 것이 프라하에 있고, 혹은 없다. 프라하를 새롭게 만나기 위해선 이제껏 굳은 이미지에서 탈출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걸어야 한다. 동서 약 25㎞, 남북 15㎞의 시는 밀도 있게 정리돼 있어 주요 관광지만 돌아보는 데 하루 이틀이면 충분하다. 10세기 말 건설되기 시작한 도시는 1000년의 역사를 자랑하듯 고고하고 섬세하다. 1992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옛 시가지는 돌로 쌓은 역사가 좁은 공간에 다양하게 교차하고 있다. 제2차 세계대전 폭격을 피한 덕에 여러 민족과 문화, 종교가 수백 년 동안 공존·대립했던 중세 도시의 향취를 온전히 만끽할 수 있다.
프라하의 첫 대면은 대체로 바츨라프 광장에서 시작한다. 돔형 지붕을 지닌 네오르네상스 양식의 국립박물관부터 지하철 무스텍역까지 이어진 너비 60m, 길이 700m의 대로다. 흔히 ‘프라하의 봄’으로 불리는 공산개혁을 이끈 68년 민주화운동도 이곳에서 시작됐다. 89년 벨벳혁명 때도 수십만 명의 시민이 이 광장을 메웠다.
광장, 혁명에서 만남으로
그러나 지금 광장은 혁명이 아닌 만남의 장소다. 광장 주변에는 호텔·레스토랑·은행·환전소들이 늘어서 도시의 활력을 주도한다. 대로 양쪽 각양각색의 건축물을 따라 고색창연한 멋을 즐기려는 관광객들이 종종걸음 친다.
체코 전체 인구는 1000만 명에 불과하지만 이곳을 찾는 관광객은 연 1억 명을 헤아린다. 가게 종업원을 제외하고 만나는 이들 전부가 관광객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지인처럼 느긋하게 즐기는 커피’ 같은 감상은 집어치우자. 이곳은 모두가 여행자다. 서로가 서로를 관광 대상으로 응시한다. 붙박아 살러온 사람이 아니라 이내 떠날 사람들의 가벼운 발걸음이 도시를 활기차게 만든다.
예컨대 우연히 들어간 크리스털 공예품점. 체코산 크리스털의 영롱함만큼 기분 좋은 것은 상점 종업원의 환대다. 터키 출신 남자는 기분 좋게 “안녕하세요?” “안 비싸”라는 한국말을 연발한다.(2004년 프라하 직항이 개통되면서 한국인 여행객이 부쩍 늘어서일 게다). 하지만 볼품없는 관광객이 지갑 사정에 체념해 사진을 찍어대기 시작하면 그는 표정을 바꾸고 “원 포토, 텐 달러스(One photo, ten dollars)”를 외친다. 한 장의 그림엽서처럼 정제된 이 도시 속에서 생물처럼 꿈틀대는 욕망을 대면하는 순간이다.
카프카의 미로, 유대인 지구의 명품거리
광장이라는 허파를 빠져나가 모세혈관 같은 골목으로 접어든다. 미로처럼 얽힌 골목은 프라하의 1000년 역사를 증언한다. 2002년 이곳은 몰다우(블타바)강의 범람으로 심각한 침수 피해를 봤지만 가을 햇살 아래 그 흔적은 찾아보기 힘들다. 구시가 광장에서 카를교로 이어지는 중세 골목의 연쇄회로는 도시의 산책자가 거닐기에 최적의 코스다. 골목에 보이는 집 안쪽을 들여다보면 구석구석 작은 상점들이 늘어서 쇼핑객을 유혹한다.
도시를 동서로 나누는 몰다우강에 놓인 다리들 가운데 가장 오래되고 유명한 것이 카를교다. 동상 30기를 배경으로 거리의 악사들이 아우성치듯 연주한다. 붐비는 풍경을 뒤로하고 네루도바 언덕길을 오르면 도시의 아이콘인 프라하성을 만날 수 있다. 실존주의 작가 카프카가 쓴 소설『성』의 모델이 된 곳이다. 1883년 프라하 유대인 지구에서 태어난 카프카는 41년의 짧은 생 동안 몇 번의 여행과 체류를 제외하곤 이곳을 떠나지 않았다.
자신의 표현을 빌리면 “내 인생은 이 작은 원 속에 갇혀 있었다”고 할 정도였다. 비록 소설 어느 한 곳에도 프라하라는 이름이 명시된 적은 없지만 프라하성에서 이어지는 황금골목을 거닐다 보면 카프카의 정신세계 속 미로를 상상하지 않을 수 없다. 살던 곳을 떠나지 않고 20세기의 걸작들을 남긴 사람이 있는가하면 “사막을 건너고, 빙산 위를 떠다니고, 밀림을 가로질렀으면서도, 그들의 영혼 속에서 그들이 본 것의 증거를 찾으려 할 때는 아무것도 나오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알랭 드 보통 ‘여행의 기술’)
유대인 지구 파르지주스카 거리도 또 다른 아이러니의 현장이다. 기나긴 역사 동안 박해받은 유대인들은 묻힐 곳조차 자유롭게 허락받지 못했다. 15세기에 설립된 유대인 묘지엔 1만2000개의 묘석 아래 10만여 구의 시신이 묻혀 있다. 매장 공간이 부족해 흙을 운반해 와 겹쳐 묻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묘지를 방문하기 위해선 다른 시나고그(유대교 회당)와 묶어 보는 공통 티켓을 사야 한다. 탄압의 역사를 관광 코스로 개발한 후대인의 명민함에 맞물리기라도 하듯 널찍한 대로 양쪽엔 에르메스 등 명품숍이 즐비하다.
인형극·마임·클래식… 공연 천국
매년 5월 ‘프라하의 봄’으로 불리는 음악제가 열리는 프라하는 연중 공연을 만날 수 있는 도시다. 모차르트가 오페라 ‘돈 조반니’를 초연한 에스타테스극장을 비롯해 국립극장·국립오페라하우스 등 3대 공연장은 모두 18·19세기의 양식을 재현한 아름다운 건물들이다. 봄 음악제가 시작되는 곳은 시민회관의 스메타나홀. 3주 동안 스메타나홀과 루돌피눔, 오페라하우스, 비투스 성당 등에서 주당 20회가 연주될 정도로 흔하게 음악회를 만날 수 있다. 일반 교회에서도 수준 이상의 연주회와 합창을 감상할 수 있다.
체코에선 또 인형극 공연이 활발하다. 독일어를 강요받은 시대 체코어가 유일하게 허용된 장르라는 역사성 때문이기도 하거니와 가족 단위 관광객이 함께 즐기기에 알맞아서다. 국립인형극극장(National Marionette Theatre)에선 91년 인형극 ‘돈 조반니’가 무대에 올려진 뒤 3500회 이상 공연되고 6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끌어들였다. 오페라뿐 아니라 비틀스의 노래 ‘노란 잠수함’을 각색한 공연 등 다양한 레퍼토리를 프라하 곳곳에서 만나볼 수 있다.
또 다른 오리지널 공연으론 블랙라이트 시어터(black light theatre)가 있다. 어두운 무대를 배경으로 형광도료를 사용한 의상이나 소품을 이용해 극을 연출하는데, 마임극 위주라 이해가 쉽고 빠른 템포의 경쾌한 구성으로 어른부터 아이까지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체코에서 즐기는 가을 맥주
지난 7일 막을 내린 독일 바이에른주의 ‘옥토버페스트’는 유럽 최대 맥주 축제다. 이 때문에 곧잘 ‘맥주=독일’로 통하지만 1인당 연간 맥주 소비량이 유럽 제일인 곳은 체코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미국 브랜드 ‘버드와이저’도 원래 체코의 남보헤미아 부데요비체에서 생산되는 부트바이저(Butweiser)에서 유래했다. 체코는 지방마다 전통 맥주 양조장이 즐비한데 이를 엮어서 둘러보는 ‘비어 투어’가 요즘 인기다. 대표적인 게 필젠 지방에서 생산되는 ‘필스너 우르켈(Pilsner Urquell)’. 숙성 맥주인 라거를 대표하며 체코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브랜드다.
은은한 호박색을 띠며 맛이 깨끗하고 향이 진한 편이다. 필젠의 양조 역사는 바츨라프 2세가 다스리던 13세기로 거슬러 올라가지만 근대적인 생산은 1842년 시민양조장의 설립과 함께 시작된다. 현재 필스너 우르켈 맥주 공장은 양조장이 설립됐던 그 자리에 위치하고 있다. 100년 가까이 증축돼온 지하 숙성창고는 총길이가 9㎞에 가까운데, 숙성 나무통에서 갓 따른 맥주의 맛이 산뜻하기 이를 데 없다. 맥주 생산 과정과 역사를 시대별로 재현한 ‘맥주박물관’도 인근에 위치해 있어 들러볼 만하다.
전통 양조장으로 유명한 ‘자텍(Zatec)’도 빼놓을 수 없다. 프라하에서 북서쪽으로 75㎞ 떨어진 이 작은 도시는 800년 전부터 최고 품질의 호프(hop)를 생산해 현재까지 풍부한 맛의 ‘자텍’ 맥주를 자랑하고 있다. 7곳의 양조장과 11곳의 몰트하우스로 대표되는 1000년여 역사의 흔적이 광장을 둘러싼 건물들의 다양한 양식(르네상스·고딕·바로크 등)에서 느껴진다. 시청 탑에서 내려다보면 전신주처럼 우뚝 솟은 오래된 양조장 굴뚝들을 볼 수 있는데, 시는 이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하는 것을 추진 중이다.
이 밖에 왕관 모양 아이콘으로 유명한 ‘크루소비체(Krusovice)’ 등도 공장 견학의 문을 열어놓고 있어 각 사의 맥주를 비교하며 시음하는 맛이 쏠쏠하다.
사실 '페르시아'는 기원전 6세기 중엽 파르스에서 출범한 아케메네스 왕조 때부터 2500여 년 동안 이란의 대명사였다. 숱한 왕조가 바뀌어도 이곳 사람들의 머릿속에는 늘 '페르시아'란 전통 개념이 뿌리박혀 있었다. 그러다 팔레비 왕조 때인 1935년 국호를 '이란'으로 바꿨다. 러시아에서 이란 고원으로 흘러들어온 인도-유럽계 아리안의 후예들이므로, 그들 이름을 따서 '이란'을 택했던 것이다.
페르시아의 요람답게 시라즈는 오랫동안 나라의 터줏대감 노릇을 해왔다. 아리아인들이 기원전 7세기 이란 서북부 함단에 첫 국가 메디나 왕국을 세웠지만, 기원전 6세기 중엽 남부 파르스에서 일어난 아케메네스 왕조에 멸망당한다.
아케메네스조 페르시아(기원전 550~333년)는 인더스 강에서 이집트까지 광대한 지역을 아우르는 첫 세계적 통일제국을 건설했다. 이 제국은 왕도를 초기에는 시라즈 북동 130㎞ 지점의 파사르가데('페르시아인의 본영'이란 뜻)에 두었다가, 30여년 뒤 동쪽으로 75㎞ 떨어진 페르세폴리스로 옮긴다.
뒤이어 출현한 파르티아(안식국: 기원전 248~기원후 225년)는 헬레니즘의 온상으로 페르시아적 순수성을 얼마간 희석시켰다. 그러나 뒤이어 파르스에서 일어난 사산조(기원후 226~651년) 페르시아는 아케메네스조의 계승자로 자부하면서 조로아스터교(배화교)를 국교 삼아 역사적 정통성을 되찾으려는 페르시아 주의를 표방했다.
이후 아랍-이슬람군의 정복으로 나라는 망하고 이슬람화한다. 이란인에게 7세기 중엽부터 15세기 말엽까지 약 800년 동안은 아랍족, 몽골족, 튀르크(터키)족 등의 지배를 받은 수난기다. 고유의 파할레비 문자 대신 아랍 문자가 쓰이고 민족종교 조로아스터교는 이슬람교로 대체되었다. 그러나 페르시아 고유의 얼과 혼은 사그라지지 않았다.
다리우스 왕의 통치 시의 (521-486 BC) 페르시아 제국은 중근동 지역을 통일하였는데 그 범위가 동쪽의 인더스 강에서 나일 강에 이르는 대제국이었다. 황제는 많은 부족과 인종을 다스려야 했고 영토를 20여개의 주로 나누고 각주는 황제가 임명하는 총독에 의해 다스려졌다. 이들에게는 외교문제부터 행정, 재정권의 행사까지 누릴 수 있는 자치권이 주워졌다.
다리우스 왕의 겨울을 위한 궁성인 페르세폴리스에서 새해맞이 행사와 각국의 사절단을 접견하였다고 한다. 기원전 331년 알렉산더 대왕에 의해 파괴되어 기둥, 벽면 등 일부만이 남아 있으나 당시 페르시아의 국력을 절감케 하고 그 때의 중근동 건축양식이 혼합된 유적으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예로 궁정은 경사가 완만한 언덕 위에 계단식으로 지었는데 이것은 바빌로니아식이고 궁성 정문 양옆에 만 들어 놓은 날개 달린 황소는 아시리아식이다. 성내의 넓은 집회장에 세워 놓은 여러 줄의 석조 기둥은 이집트 에서 도입한 방식이며 이러한 절충식 건축 양식은 제국 시대의 문화적 조화를 이루는 것을 의미한다.
유리문을 지나 계단을(Grand Stirway) 오르면 한 쌍의 황소가 궁성 정문 양 옆에 세워져 있다. 이전에는 정문, 후문과 성으로 이어지는 삼면에만 금속장식으로 덮여진 두 짝의 커다란 나무문이 있어 궁으로 이어지는 유일한 입구였기에 모든 방문자들은 왕에 대한 경의를 표하며 이곳을 지나가야 했다.
후문에는 한 쌍의 날개달린 황소의 조각이 지키고 있고 외벽은 두터운 진흙 벽돌로 만들어졌고 많은 조각으로 장식되어 있었다. 아닥사스 문(Xerxes gateway) 의 오른편은 매우 크고 아름다웠던 건물인 아파다나 (Apadana)인데 다리우스 때 건설을 시작 하여 Xerxes 때 완공하였고 왕이 사절단과 귀족을 접견하던 곳이다.
72개 기둥중 13개는 아직도 서있고 오르는 계단에는 아름다운 조각이 되어 있는데 아케메니드 왕국(Achaemenid Empire, 559-331 기원전)의 20여개 주의 사절단의 모습과 귀족, 군인, 말, 전차들인데 이들은 왕에 대한 영원한 충성의 증표로 은, 금제품, 무기, 보 석, 각 주의 특산품을 선물하였고 조각에서는 언뜻 느껴지지 않지만 옷, 머리장식과 머리 스타일, 수염 등으로 그들의 인종과 특유의 인격을 잘 표시 했다.
계단은 정면과 왼편에만 있는데 현재는 이슬람 혁명시 파괴된 조각들에 대한 보수공사를 하고 있었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의 뷔페 레스토랑 ‘그랜드 키친’은 10월 31일까지 맵고 신맛 그리고 강한 향신료로 한국인의 입맛을 사로잡는 태국식 볶음 요리를 뷔페로 선보인다. 세계인의 음식으로도 알려진 톰양궁, 태국식 모듬 소시지 등 대표적인 태국 요리를 화려한 뷔페로 즐길 수 있다.
이번 태국 요리 축제에는 레몬, 라임, 고추로 신맛과 매운맛이 강한 ‘톰양’에 새우를 넣은 대표적인 ‘톰양궁’을 비롯하여 코코넛 밀크에 재운 닭고기로 만든 치킨 스프인 ‘톰 카가이’, 고소하고 영양이 풍부해 아이들이 특히 좋아하는 ‘태국식 마늘 BBQ 치킨’ 등이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다양한 태국식 샐러드와 더불어 커리를 이용한 매콤한 비프 커리와 그린 치킨 커리, 콩과 옥수수를 곁들인 포크 커리 등 고기 종류에 따라 달라지는 다양한 태국식 커리 요리도 마련된다.
총 150여가지 음식이 선보이는 ‘그랜드 키친’ 뷔페에서는 태국 요리 이외에도 신선하고 몸에 좋은 다양한 요리들을 뷔페로 함께 즐길 수 있다. 점심 4만 5천원, 저녁은 5만 5천원이다. (세금 및 봉사료 포함)
마담투소에서 기념사진도 찍고 레스토랑에서 맛난 딤섬을 먹으며 시간을 보내다 보면 어느새 해가 진다. 드디어 홍콩의 천만불짜리 야경을 감상할 시간. `밤 풍경이 다 거기서 거기지 뭐` 시큰둥하게 생각했던 사람도 빅토리아 피크 전망대에 오르면 눈이 휘둥그레진다. 과연 명성대로다. 홍콩의 화려한 야경을 보고 나면 다른 곳의 야경이 시시하게 느껴진다.
홍콩에서 맞는 둘째날에는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큰 해양 테마파크인 오션파크에 들러보자. 청룡열차, 이글라이드 등의 놀이기구를 비롯해 12m로 이어지는 상어 수족관, 자이언트 판다가 있는 로랜드 가든, 공룡탐사 트레일 등 호기심을 자극하는 아이템이 가득하다. 72m 높이의 오션파크 타워에 올라가면 시원한 전망을 감상할 수 있다.
◆ 옹핑360에서 즐거운 시간
홍콩의 새로운 명소로 각광받고 있는 란타우섬에도 들러보자. 국제공항이 있는 란타우섬에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문을 연 디즈니랜드가 자리하고 있다.
홍콩 디즈니랜드는 총 4개 테마파크로 구성된다. `메인 스트리트 USA`는 1900년대 미국 서부 풍경을 담고 있다. 항상 성대한 퍼레이드가 펼쳐지고 활기가 넘친다. 이곳에서 디즈니랜드 기차를 타면 시원한 바람을 가르며 편안하게 주변을 둘러볼 수 있다. `어드벤처 랜드`에서는 스릴 넘치는 모험을 즐길 수 있다. 특히 보트를 타고 아마존 정글을 탐험하는 순간을 잊을 수 없을 것이다. 중세 유럽에 온 듯한 `환상의 나라`에서는 코끼리 덤보, 곰돌이 푸우 등의 캐릭터를 이용한 놀이기구를 타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판타지 가든`에 가면 디즈니 캐릭터들과 사진을 찍느라 정신이 없을 듯.
`투모로 랜드`에 가면 탄성이 절로 나온다.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미래 세계를 테마로 한 곳이다. 롤러코스터를 타고 우주 속을 질주해 보자. 실제로 우주비행을 하는 듯 짜릿하다. 영화 `스타워즈`의 주인공처럼 우주선을 조정하며 레이저로 타깃을 쏘아 맞히는 게임도 흥미진진하다.
테마 빌리지 옹핑360에도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지난해 개장한 후 디즈니랜드의 아성을 무섭게 위협하고 있다. 옹핑빌리지에서는 홍콩의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비바람, 안개 등 특수 효과를 이용해 싯다르타의 생을 표현한 것도 인상적이다.
시간이 허락한다면 습지공원에도 들러보자. 카오룽 반도 위쪽 신계지 지역에 위치한다. 온 가족이 함께 자연을 체험할 수 있는 장소다. 야생전시관, 시뮬레이션관, 테마 갤러리, 야외 산책로, 새 관측소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아이와 함께 시장을 찾아보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될 것이다. 할리우드 로드, 템플 스트리트 등에 가면 재미난 소품을 많이 구경할 수 있다.
△항공=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캐세이패시픽항공에서 인천~홍콩 직항편을 운항한다. 약 3시간30분 소요.
△옥토퍼스 카드=홍콩식 교통카드다. 지하철, 버스, 트램, 페리 등에 이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 귀국할 때 역에 카드를 반납하면 보증금(50홍콩달러)을 되돌려 준다.
샤토 베르티네리 와인창고.
첫 방문지였던 블라이(Blaye)에 위치한 ‘샤토 베르티네리(Chateau Bertinerie)’는 새롭게 단장을 해서인지 젊고 신선한 느낌을 받았다. 그와는 달리, ‘샤토 피숑 롱그빌(Chateau Pichon-Longueville)’이나 ‘샤토 마고(Chateau Margaux)’에서는 세월의 깊이를 그 와인의 향기만큼이나 느낄 수 있었다. ‘작은 베르사이유 궁전’이라는 별명이 붙었을만큼 아름다운 ‘샤토 베이슈벨(Chateu Beychevelle)’에서 맛본 와인은 여성스러움이 물씬 풍겼다. 샤토를 돌며 시음하다보면, 같은 지역이라도 와인을 만드는 방식이 샤토마다 다르고, 그에 따라서 맛과 향도 모두 다르게 표현되는 신비한 와인의 세계를 경험하게 된다.
‘샤토 보네(Chateau Bonnet)’에서는 잊지 못할 추억으로 간직해야 할만한 일이 있었다. 보르도 와인의 대부이자 전설적 양조자로 존경받는 앙드레 뤼통(Andre Lurton)씨를 만난 것이다. 샤토 보네는 뤼통씨가 소유한 여러 양조장 중 하나. 80년 넘게 포도밭과 양조장에서 열정을 다해 일한 뤼통씨와의 맛본 와인은 맛을 떠나서 감동적이었다.
오로지 와인을 맛보기 위한 여행을 원하지 않는다면 샤토 방문은 하루 2개 정도만 잡고, 한가롭게 샤토 주변 마을을 둘러보는 것도 매력적이다. 특히 생테밀리옹과 아르카숑 (Arcachon)을 추천한다. 생테밀리옹은 프랑스라기보다 영국의 작고 예쁜 마을 같다. 과거 보르도가 속한 아키텐(Aquitaine) 지역이 영국 지배하에 있었음을 잘 보여준다. 어디를 가나 와인숍과 레스토랑이 즐비하다.
부자들의 별장이 많은 아르카숑은 보르도에서 기차로 40분 정도 거리. 프랑스 최대 굴 산지이기도 하다. 갓 딴 생굴에 레몬을 뿌린 다음, 신선한 앙트르 되 메르(Entre Deux Mers) 지역 화이트와인과 함께 입에 넣으면 아르카숑 바다의 향내를 즐길 수 있다.
여행에서 쇼핑이 빠질 수 없는 법. 독특한 선물이나 독특한 패션 아이템을 찾으려면 보르도 시내 생트 카트린느(Sainte Catherine) 거리로 간다. 프랑스에서 가장 긴 쇼핑가로, 빠르게 걷기만해도 1시간쯤 걸린다. 명품 브랜드숍에서부터 프랑스의 중 저가 브랜드숍, 북아프리카 등 해외에서 들어온 이국적 액세서리를 파는 가게들이 유럽에서 가장 긴 보행거리를 따라 이어진다.
쇼핑을 마쳤으면 거리에 있는 카페 중 맘에 드는 곳에서 차나 음료를 마시며 쉰다. 음식의 왕국 프랑스답게 식사시간은 길고 양도 푸짐하다. 보르도나 프로방스처럼 남부 프랑스의 음식은 중·북부에 비해 덜 기름져 한국인 입에 더 맞는다. 보르도에서 꼭 맛봐야 할 것은 ‘카늘레(Canele)’다. 보르도에서는 와인을 정제할 때 달걀 흰자를 사용한다. 와인에 흰자를 넣고 저어주면 여러 불순물이 흰자에 달라붙는다. 흰자를 사용하고 남은 노른자로 만든 디저트가 카늘레다. 쫄깃쫄깃 부드러우면서 고소하다. 너무 달지 않아서 끝없이 먹게된다.
보르도 와인투어 여행수첩
가는 법 파리에서 보르도까지 비행기로 1시간, TGV로는 3시간 걸린다. 공항에서 보르도 중심가까지 버스를 타면 되는데, 약 20분 걸린다. 20.40유로. TGV로는 보르도 중심가에서 좀 떨어진 생장역(Gare Saint-Jean)에 도착한다. 새로 생긴 트램(전차)를 타면 도심까지 편하게 이동한다. 1.30유로. 역내 보르도 관광안내소에서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보르도공항.
와인투어 보르도 와인관광청에서 운영하는 ‘와인 샤토 투어’는 생장역 관광안내소에서 오후 1시 15분, 상트르빌(Centre Ville·‘시내 중심가’란 뜻이자 지점)에서 오후 1시 30분 출발한다. 5시간 동안 샤토 2곳을 방문해 다양한 와인을 시음한다. 참가비 29유로. 4월 1일~11월 15일 운영한다. 요일에 따라 방문하는 와인산지가 다르다. 문의 05 56 00 66 00, http://www.bordeaux-tourism.com/
더 자세하게 와인산지를 돌면서 유명 샤토도 방문하고 싶다면 와인 전문 가이드를 고용해야 한다. 비싸고 미리 예약해 스케줄을 잡아야 하는 단점이 있다. 와인 전문 가이드인 필립 라카반(Philippe Lacabanne)씨는 영어와 프랑스어 모두 가능하다. 일당 300~400유로. 가격은 협상 가능하다. 휴대전화 06 17 12 16 82, 팩스 05 56 81 48 07, 이메일 prince3@wanadoo.fr
와인학교 CIVB 건물에 있는 '보르도 와인학교(Maison du Vin de Bordeaux)'에서는 포도 재배, 와인 양조, 보르도의 강점인 와인 블렌딩 등 기초지식을 4가지 와인 시음과 함께 알려준다. 매년 6월 1일~9월 30일 운영한다. 수강료 22유로로 2시간 동안 진행된다. 목·일요일 휴무.
보르도 시내 돌아다니기 버스를 타도 되지만, 최근 운행을 시작한 트램(전차)이 편하다. 3개 노선이 있으며 목적지에 상관없이 1시간당 1유로30상팀을 내면 얼마든지 갈아타고 다시 타도 된다. 첨단 트램 열차가 오래된 도시 보르도와 대비된다.
식사할 곳 '셰 그레그 르 그랑 테아트르(Chez Greg Le Grand Theatre)'는 요즘 보르도에서 가증 트렌디한 퓨전 혹은 모던 레스토랑이다. 파스타와 아시아의 음식재료로 만든 요리들이 많아 정통 프랑스음식이 부담스럽다면 반가울 듯. 가격은 전채가 15유로, 메인은 20~25유로 정도다. 식사보다는 와인과 함께 보르도의 젊은 열기를 느끼며 밤을 즐기기 좋은 곳이다. 주소 29, Rue Esprit des lois 33000 Bordeaux, 웹사이트 http://www.chezgreg.fr/'라 투피나(La Tupina)'는 전통적인 프랑스 남서부 요리를 선보인다. 예약은 물론, 정장 차림으로 방문해야 마음이 편한 곳이다. 세트메뉴로 주문해야 저렴하게 골고루 맛볼 수 있다. 6코스 세트메뉴 50~60유로. 맛이 진하고 양도 많다. 주소 Rue Porte de la Monnaie 33000 Bordeaux, 웹사이트 http://www.latupina.com/
묵을 곳 보르도 중심가 코메디광장 근처에 ‘노르망디 호텔(Hotel de Normandie)’이 보르도의 여러 지역으로 이동하기 편리하다. 호텔 바로 앞에 CIVB가 있다. 숙박료 100~230유로, 주소 7, cours du XXX Juillet 33000 Bordeaux, 전화 05 56 52 16 80, 웹사이트 http://www.hotel-de-normandie-bordeaux.com/방문할 샤토 근처에 숙소를 잡는 것도 방법이다. 메독에는 작지만 예쁘고 편한 '샤토 루덴(Chateau Ludenne)'이 괜찮다. 샤토에서 생산하는 와인 시음과 음료 포함 숙박료 약 280유로(더블룸). 웹사이트(http://www.lafragette.com/)를 통해 예약해야 한다. 주소 33340 Saint Yzan du Medoc
그밖에 볼거리 '그랑 테아트르(Grand Theatre)'는 겉모습만큼이나 실내도 우아하고 아름답다. 관람료 30유로, 개장시간 오후 2~6시, 월요일·공휴일 휴관. 보르도가 있는 아키텐 지역의 역사·문화적 유물을 전시한 '아키텐박물관(Musee d’Aquitaine)'이 볼 만하다. 관람료 20유로(수요일 무료), 개장시간 오전 11시~오후 6시, 월요일·공휴일 휴관. '보르도미술관(Musee des Beaux-Arts)'은 앙리 마티스 등 프랑스는 물론 유럽 각국 예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정원에서 휴식하기도 좋다. 관람료 20유로(수요일 무료), 개장시간 오전 11시~오후 6시, 화요일·공휴일 휴관.
환율 1유로=약 1300원
보르도닷컴(http://www.bordeaux.com/) 오픈 보르도와인협회가 공식 홈페이지 '보르도닷컴'을 열었다. 와인 정보 및 이론과 아울러 올바른 시음 방법, 와인 구입을 위한 팁, 음식과의 조화 등 실용적 정보를 한국어를 비롯 프랑스어, 영어, 독일어, 중국어, 일본어로 제공한다. 사이트 오픈 기념으로 9월 1~30일 한달 간 보르도 와이너리 투어 퀴즈 이벤트를 진행한다. (02)3452-9243